[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댓글 작업에 대해 관련 수사를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아온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및 이제영 대전고검 검사와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 고모 전 국정원 종합분석국장 등 4명 전원이 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이들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면서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번 무더기 구속을 통해 국정원 댓글작업 수사방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는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과 문정욱 전 국익정보국장을 비롯해 6명이 됐다.

앞서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었고, 함께 피의자였던 고(故)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는 6일 오후3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30여분 전 서초동 한 건물에서 투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들에게 당시 사건을 은폐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증교사)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전 지검장 등 현직 검사장급 검찰 간부가 구속된 것은 작년 7월 '넥슨 특혜'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 이어 검찰 역사상 두 번째다.

   
▲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관련 혐의에 있던 4명 전원 6일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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