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지우 감독의 '침묵'이 강렬한 드라마, 연출과 연기의 완벽한 시너지, 반전의 사건까지 충무로 흥행 공식을 이으며 가을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영화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 사진='침묵' 스틸컷

살해된 약혼녀, 용의자가 된 딸, 모든 것을 잃게 된 남자
진실을 둘러싼 인물들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마주하는 사건의 실체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되고 딸이 용의자로 지목되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남자, 확신에 찬 변호사와 검사, 사건의 키를 쥔 목격자까지 사건의 진실을 둘러싼 이들이 사건에 다가가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방식과 각자의 시선으로 사건에 다가가는 과정은 팽팽한 긴장감과 흡입력을 더하고, 인물간의 갈등과 감정의 변화, 점차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은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강렬한 드라마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 사진='침묵' 스틸컷


극의 몰입도 배가시키는 세대별 대표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
정지우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진 완벽한 시너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을 비롯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조한철, 이수경까지 캐릭터에 녹아든 연기와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모습은 '침묵'의 흥행세에 힘을 싣고 있다. 

최민식은 세상을 다 가진 남자 임태산이라는 인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은 물론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관객을 압도한다. 신념 있는 변호사 최희정 역 박신혜는 재판이 진행될수록 사건의 단서를 마주하며 혼란에 빠지게 되는 인물을 한층 성숙해진 연기로 표현했고, 류준열은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사건의 키를 쥔 남자 김동명을 개성 넘치는 인물로 완성했다. 또한 임태산의 약혼녀이자 사건의 발단이 되는 유나 역 이하늬는 폭발하는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임태산을 쫓는 검사 동성식 역 박해준, 임태산의 충실한 비서 정승길 역 조한철, 임태산의 딸이자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임미라 역 이수경의 완벽한 열연은 극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여기에 정지우 감독은 미스터리한 구조 속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얽힌 드라마를 특유의 세밀한 연출력으로 빚어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사진='침묵' 스틸컷


베일에 싸여 보이지 않는 사실, 점차 드러나는 진실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 결말과 묵직한 여운

'침묵'은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적 결말과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잊히지 않는 진한 여운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태산을 비롯해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이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베일을 벗는 사건의 실체와 결말은 관객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충격을 선사한다. 특히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정작 소중한 것은 놓치고 있었던 임태산 캐릭터는 외면하고 지나칠 수 있는 소중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묵직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이처럼 강렬한 드라마, 배우들의 폭발적 열연과 결말의 반전까지 흥행의 모든 공식을 갖춘 '침묵'은 개봉 2주 차에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묵직한 여운, 섬세한 연출력의 정지우 감독과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 최민식,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 박신혜, 류준열, 이하늬, 박해준, 이수경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침묵'은 모두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울림과 감동으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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