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규 전 국회의장 별세...YS JP와 함께 최다선 기록 보유

 
박준규(朴浚圭) 전 국회의장이 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故) 박준규 국회의장은 최근 혈관계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 고(故) 박준규 전 국회의장/뉴시스
 
1925년 대구 출생으로 경북고 서울대를 나온 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조병옥 박사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민주당 공천으로 3,4대 총선에 대구 달성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고 5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고인은 5~10대, 13~15대 국회의원을 지낸 9선 의원 출신으로 헌정 사상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과 함께 최다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8년 민정당 대표위원과 1990년 민자당 상임고문을 지냈으며, 13대, 14대, 15대 국회에서 내리 3번이나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5·16 후 공화당으로 당적을 이적, 공화당 정책위의장과 당의장서리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10·26 직후 정계에서 은퇴하기도 했다.
 
1987년 13대 대통령선거 때 경북고 후배인 노태우 후보의 요청을 받고 민정당에 참여, 정계에 복귀해 13대와 14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에서 당선했다.
 
1989년 말에는 정계개편 구도를 발설, 민정당 대표위원직을 물러나기도 했으나 5개월 만에 국회의장으로 복귀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15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후 2000년 스스로 당적을 이탈하는 첫 사례를 남겼으며 16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스스로 정계 은퇴를 선택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VIP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대전국립현충원이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조동원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