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이 롯데로부터 받은 협회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현직 청와대 수석의 의원시절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 3명을 전격 체포하고 사단법인 e스포츠협회를 압수수색하고 나서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언론에 보도된 롯데홈쇼핑 건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롯데홈쇼핑 재승인 로비 의혹과 관련해 윤모씨 등 현직 청와대 수석의 측근을 겨냥해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지자, 전병헌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이같이 밝히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등 혐의와 관련해 서울 상암동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스포츠협회는 전 수석이 청와대 수석을 맡기 전까지 회장을 맡았던 단체로,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과정에서 윤모씨 등 3명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전 수석이 현역 의원이던 지난 2015년 롯데 측이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의 후원금을 낸 사실을 확인하고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횡령 등 혐의로 전격 체포된 윤모씨는 작년 6월부터 한 시민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해왔다.

   
▲ 검찰이 롯데로부터 받은 협회 후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현직 청와대 수석의 의원시절 비서관을 지낸 윤모씨 등 3명을 7일 전격 체포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