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책회의...‘신호 감지 못해 시속 15㎞ 속도로 앞 열차 추돌’

 
서울시는 3일 전날 오후 발생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는 뒤따라오던 열차가 역내에 선행 열차가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갖고 사고 당시 상왕십리역 승강장 진입 직전에 설치된 신호기 중 2개가 데이터 오류로 신호를 잘못 표시해 열차 자동정지 장치(ATS)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사상초유의 지하철 추돌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2일 추돌된 지하철 2호선 전동차의 운전적 앞유리에 금이 가 있다./사진=뉴시스
 
신호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에는 '정지→정지→주의' 순서로 바뀌어야 하지만 사고 당시에는 '정지→진행→진행' 순서로 바뀌었다. 
  
ATS는 신호기와 연동돼 자동적으로 제동이 되지만 신호기가 고장 나면서 제동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사고 열차 기관사는 시속 68㎞로 역내에 진입하다가 120여m 앞에 정차중인 앞 열차를 뒤늦게 발견하고 비상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추돌을 막기에는 이미 늦어 시속 15㎞ 속도로 앞 열차를 추돌했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간부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서울시 대책회의에서는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의 정확한 사고 원인과 수습 방향, 부상자 지원 대책 등을 논의했다.
 
서울시 대책회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서울시 대책회의, 어찌 이런 일이” “서울시 대책회의, 지하철도 무섭고 버스는?”,  “서울시 대책회의, 뒤늦게 대책은 무슨...” “서울시 대책회의, 세월호보다 빠르게 대처 하세요” “서울시 대책회의, 사과 통감하면 다 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