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 “정부 무책임한 민얼굴...지금은 바닷속 아이들 건져내는 일 전념”

 
문재인 의원이 전남 진도를 찾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3일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잇달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침몰 18일째인 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실종가 가족을 위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체육관에서 한 실종자 어머니는 "우리 아이가 유실되게 생겼다. 같은 자식을 키우는 처지에서 꼭 살려달라"고 문 의원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문재인 의원은 "부모님들이 마음을 잘 추슬러 나갈 수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마시라"고 손을 맞잡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문재인 의원에게 먼저 시신 유실 방지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아이들이 유실된다는 말이 있어서 걱정"이라며 "최근 발견된 아이들은 머리가 다 뽑혔다. 내 아이를 못 찾을까봐 두렵다"고 울먹였다.
 
학부모들이 계속해서 "제발 우리 애를 데려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하자, 문재인 의원은 큰 한숨을 쉬었다. 
 
이어 팽목항을 들른 문재인 의원은 부둣가 뒤편에 임시로 마련된 시신 안치실을 방문했다.
 
문재인 의원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초기에 대응을 잘 못했다"라며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안전과 재난 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또 무책임한 민얼굴을 보였다"면서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 다 침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규명하고 추궁할 것은 추궁하는 게 야당의 몫"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바닷속에 있는 아이들을 건져내는 일에 전념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소식에 네티즌들은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조용히 위로”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연휴 첫날인데”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고맙습니다”“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유가족 아픔 다독이시길” “문재인 의원 방문, 정치인 오지 말랬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