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끝까지 희망”...진중권 “비싼 값 치르고도 바뀌지 않을 거 같은 게 더 통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대위원장 문재인 의원은 3일 "안전과 재난관리에 대해 정부가 총체적으로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맨얼굴을 보였다"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방문해 가족대기실 등을 들른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격이 침몰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까지도 침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세월호 침몰 18일째인 3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을 찾아 실종가 가족을 위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진도 방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의원의 진도 방문에 대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링크했다. 
 
진중권 교수는 "그러고 보니 문재인 캠프의 대선 슬로건이 떠오르네요. "사람이 먼저다." 그때는 그냥 선거용 구호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안에 우리 사회에서 우선시 해야 할 가치에 관한 중요한 정치철학적 화두가 담겨 있었던 것. 이익이냐, 생명이냐..."라는 글을 게재했다.
 
진중권 교수는 또 "수백의 생명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이를 깨닫게 된 것도 통탄할 일이지만, 그보다 더 통탄할 일은 그렇게 비싼 값을 치르며 깨닫고도 현실을 본질적으로 바뀌지 않을 것 같다는 것. 뭘,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요?"라고 반문했다.
 
진중권 교수는 "우리가 희생자들의 죽음에 이토록 미안한 것은 늑장대응, 우왕좌왕으로 구할 수 있는 되어 있다는 무의식적 죄의식 때문일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의원은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이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잇달아 찾아 가족들을 위로했다.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소식에 네티즌들은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조용히 위로”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연휴 첫날인데” “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고맙습니다”“문재인 의원 진도 방문, 사람이 먼저다, 당연한 말인데” “문재인 의원 방문, 정치인 오지 말랬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