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삼성증권 후원, 세계랭킹 54위)이 세계 37위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현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를 맞아 3-0(4-0, 4-1, 4-3)으로 완승을 거뒀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A조에서 2연승을 거둔 정현은 남은 잔루이지 퀸치(이탈리아, 306위)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었다.

올해 신설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ATP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모여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상위 랭커 7명과 개최지 이탈리아 유망주 1명이 출전했다. 정현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출전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루블레프를 완파함으로써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루블레프는 올해 US오픈 8강에도 올랐던 강자다.

처음부터 정현이 경기를 지배했다. 1세트를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따낸 정현은 2세트도 4-1로 잡아 승리에 다가섰다. 3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지만 정현의 샷이 구석구석을 찌르며 7-1로 마지막 세트까지 이기며 완승했다. 

A조 4명, B조 4명으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다음 11일 준결승, 12일 3-4위 결정전 및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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