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모그룹과 청해진해운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김용옥 교수는 3일자 한겨레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 박근혜 정부의 구조적 죄악의 책임은 궁극적으로 모두 박근혜 본인에게 돌아간다”며 “세월호 참변의 전 과정을 직접적으로 총괄한 사람은 박근혜 한 사람일 수 밖에 없다”고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었다.

   
▲ 김용옥 교수/뉴시스 자료사진

이어 김용옥 교수는 “이 사회의 주류 언론들이 이 기회에 박 대통령이 책임소재가 있는 모든 행정조직, 또 세모-청해진과 같은 음흉한 범죄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과격한 주장을 펴지만 이것은 사태의 본질적 해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오히려 박근혜에게 무소불위의 과거 독재자가 휘두를 수 있는 권력을 부여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옥 교수는 “그대가 진실로 이 시대의 민족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정도일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차마 여의치 못하다고 한다면 정책의 근원적 기조를 바꾸고 거국적 내각을 새롭게 구성해 그대의 허명화된 카리스마를 축소하고 개방적 권력형 상태를 만들며 주변의 어리석은 유신잔당을 척결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용옥 교수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김용옥 교수, 무슨 자격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가?” “김용옥 교수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네. 정신 차리세요” “김용옥 교수 발언 거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