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가구 모집에 305명 접수…남은 물량은 선착순 분양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호반건설이 경기도 이천시 첫 번째 택지지구 마장지구에서 청약을 접수한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가 순위내 마감에 실패했다.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은 지난 8월 1차 청약에서도 순위 내 마감에 실패하고 미분양을 남긴 바 있다.

10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이천 마장지구에서 선보인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는 529가구 모집에 305명만이 청약을 접수해 228가구가 선착순 분양에 들어가게 됐다.

   
▲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 청약 경쟁률/사진=아파트투유

지난 8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는 31명이 접수하는데 그쳤고, 2순위 청약에서도 주력 평면인 82㎡A형(518가구)에서만 절반에 가까운 228가구가 미달됐다.

11가구 모집에 15명이 접수해 미달을 면한 82㎡B형의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 평면구조에 대한 불만이 계약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관계자는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 82㎡B형은 주방에 창이 없다 보니 맞통풍이 안되고 환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이천 마장지구에서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1차'를 분양했지만 전체 417가구 모집에 217명 접수에 그치며 청약에 미달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1차는 156가구(82㎡)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는 이천시 전체 미분양 물량 173가구의 90.1%에 달하는 수준이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이천에서 진행하는 분양은 이천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주요 타겟층인데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2차는) 이천 시내와 거리도 있고 해서 주목 받지 못한 것 같다"며 "여기에 전반적으로 침체된 이천시 분양시장의 분위기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듯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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