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략공천...이용섭 "광주정신 모독, (안철수의)새정치는 죽었다" 탈당 선언

 
새정치민주연합의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 강운태 광주시장에 이어 이용섭 의원도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11시30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안철수의 '새정치'는 죽었다"며 "일제 강점기 조국,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만주로 떠나야 했던 독립군의 심정으로 사랑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잠시 떠난다"고 밝혔다.
 
   
▲ 윤장현 전략공천/TV조선 캡처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계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지 하룻 만이다. 이 의원은 탈당 선언 직후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광주에는 아무나 공천해도 당선된다'는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광주정신을 모독하고, 시민들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와는 이제 더 이상 어떠한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한길은 통합을 빌미로 광주시민을 기만했고, 안철수는 새정치를 빙자해 국민을 우롱했다"며 "단언컨데 민주주의의 기본을 외면하고 시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 지도부가 있는 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결코 '새정치'도, '정권 교체'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안 대표는 다른 곳도 아닌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그것도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서 논의 한 번 없이 '밀실정치'를 통해 황금연휴를 앞둔 심야에 전격적으로 '낙하산 공천' '지분 공천'을 단행했다"며 "이는 우리 정치역사상 가장 구태스러운 정치행태며, 안철수가 그토록 주장해온 '새정치'의 실체가 얼마나 허구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는 민주 대 반민주, 시민후보 대 낙하산의 대결"이라고도 말했다.
 
강 시장과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즉답을 피했고, 예비후보 등록은 "깊은 고민을 거쳐 추후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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