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롯데홈쇼핑 뇌물수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적용해 8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 비서관 등 전 수석의 전 보좌진 3명 모두 1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이들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전병헌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던 윤모, 김모, 배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는 9일 오후3시에 열렸었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이날 전 수석의 의원 비서관이던 윤모, 김모, 배모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모두 업무상 횡령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를 적용했고, 윤모씨에게는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번 사건은 작년 6월 롯데홈쇼핑이 방송사업 허가연장을 위해 정관계에 대해 로비를 벌였다는 비자금 의혹이 단초였다.

이들은 이와 관련해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5년 7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으로 건넨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횡령 혐의에 대해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사장으로부터 "윤씨를 찾아갔더니 10억 원을 협회 후원금으로 내라고 요구해 이를 3억 원으로 깎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전 비서관 등 전 수석의 전 보좌진 3명에게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10일 3명 모두 영장을 발부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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