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시어부'에서 마이크로닷이 짜릿한 손맛을 잇따라 봤다. 6짜 부시리를 연이어 낚아 올리더니, 60cm가 넘는 대형 참돔까지 잡아챘다. 

9일 밤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서는 통영 바다낚시에 나선 이덕화, 이경규, 이태곤, 그리고 마이크로닷의 7짜 부시리 낚기 경쟁이 펼쳐졌다. 가장 화끈한 손맛을 본 강태공은 막내 마이크로닷이었다.

마이크로닷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자리를 비우자마자 입질이 왔다. 박프로가 잠시 맡았던 낚싯대를 넘겨받은 마이크로닷은 힘겨루기 끝에 꽤 실한 부시리를 잡았다. 샘이 난 이경규는 혹여 7짜를 넘겨 황금뱃지를 받아갈까봐 박프로가 챔질을 대신 했다며, 마이크로닷이 잡은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소리쳤다. 이경규의 우려(?)와 달리 이 부시리는 6짜(62cm)였다. 

   
▲ 사진=채널A '도시어부' 방송 캡처


이어 이덕화와 이경규가 동시에 입질이 왔다. 묵직한 손맛에 큰 기대를 가졌던 이경규의 부시리는 61cm, 한참 사투 끝에 건져 올린 이덕화의 부시리도 60cm에 그쳤다. 

마이크로닷이 또 한 번 부시리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홀로 침묵을 지키던 이태곤은 무려 네 시간 가까이 되어서야 첫 입질이 있었고, 7짜 기대 속에 낚아올린 부시리는 65cm였다. 손맛을 본 이태곤은 '꾼'답게 곧이어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녀석의 입질을 받았다. 가까스로 끌어올린 이태곤의 부시리는 69cm나 됐지만 단 1cm 못미쳐 황금 배지 얻기에 실패했다.

이후 이덕화와 마이크로닷과 이태곤이 번갈아 낚아 올리며 부시리 풍어를 이루는 동안 홀로 떨어져 포인트를 잡은 이경규는 입질조차 오지 않아 시무룩해졌다. 

이덕화와 마이크로닷이 연이어 환호성을 질렀다. 낚싯대를 바닷물 속으로 끌어당길 정도로 힘센 고기를 만나 실강이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모두 6짜로 7짜 부시리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느새 마무리할 시간이 됐고, 모두 마지막 캐스팅을 했다. 배 철수가 임박할 무렵 마이크로닷이 다시 한 번 강력한 입질을 받았다.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며 7짜 부시리로 대미를 장식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마이크로닷이 건져올린 것은 부시리가 아니었다. 대형 참돔이었다. 7짜 부시리는 아니었지만 보기에 위압갑을 느낄 정도의 참돔을 낚아올리자 배 위는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마이크로닷은 "한국에서 잡은 참돔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고 셀프 자랑을 하며 몹시 기뻐했다. 

마이크로닷이 63cm 대형 참돔을 획득하고 형들의 축하세례를 받으며 이날 도시어부들의 출어는 흐뭇하게 마무리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