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건설업계 업황 개선…'도미노 효과' 기대
감산 지지 빈셀만 왕세자, 반대파 숙청…지속 상승 전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벌어진 '왕자의 난'·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감산 시한 연장 가능성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철강업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유(Dubai) 현물 가격은 61.61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영국 브랜트유(Brent) 가격은 각각 배럴당 57.17달러·63.93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OPEC의 감산 연장을 주도하는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셀만 왕세자가 부패 혐의 등을 내세워 반대파를 숙청하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조선·건설업계의 실적 향상이 예상되면서 철강업계는 '도미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선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해양자원개발 수요가 증가, LNG 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비롯한 해양생산설비 발주가 늘어난다.

   
▲ 포스코와 현대제철 현판 /사진=각사 제공


제작했으나 인도되지 못한 드릴십 처분 가능성도 높아진다. 드릴십은 해저 유전 탐사 장비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8일 미 트랜스오션사로부터 수주한 드릴십을 당초 일정보다 조기에 인도했다.

또한 중동 산유국의 재정수지를 개선시켜 해당 지역에서의 건설 분야 발주 물량을 늘리는 효과도 발생시킨다.

실제로 최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업계와 현대건설·GS건설·동부건설 등 건설업계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는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후판·유정용 강관 판매 및 철강 수요가 증가한다"며 "연쇄적인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일 머니에 의한 경기 회복도 기대된다"며 "중국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과 더불어 실적 개선 요소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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