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산업 정책 실무 전문가…넓고 균형잡힌 시각 갖춰
[미디어펜=나경연 기자]김영주(67) 전 산업부 장관이 새 무역협회장으로 내정됐다.

10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무역협회 회장단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김 전 장관을 차기 무역협회장으로 추대했다.

   
▲ 한국무역협회 로고./사진= 한국무역협회 제공

현재 회장단은 무역협회 소속 상근 임원 3명과 한준호 삼천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등을 포함해 총 32명으로 구성됐다.

무역협회장은 회장단 회의를 통해 참석 회원들 의견을 모아 후보를 추대한 뒤 주주총회를 통해 추인하는 과정을 거쳐 선출된다. 

김 전 장관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제 29대 무역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며 이희범 전 회장 이후 두 번째 산업부 장관 출신이다.

김 전 장관은 무역과 산업 정책을 두루 꿰고 있는 전문가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 수석비서관을 역임했고, 장관 재임 시절 한미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했다.

지난 2003년 9월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정책기획수석, 경제정책 수석을 지내며 참여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총괄 기획했다. 2006년에는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돼 주요 국정 현안을 다뤘다.

2007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할 당시에는 경제정책뿐 아니라 정부정책 전반을 바라보는 넓고 균형잡힌 시각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오늘 회장단 회의에서 김영주 전 장관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지만, 최종 결정은 16일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며 "오늘 추대가 최종 확정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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