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다멘그룹과 주식매매계약체결…이달 말 최종 마무리
   
▲ 대우조선해양 서울 다동 본사/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루마니아에 위치한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 중공업(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네덜란드 1위 조선업체인 다멘그룹과 1년9개월 간의 협상 끝에 망갈리아조선소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오는 29일까지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매각으로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는 망갈리아조선소 지분은 51%로, 이번 매각금액은 약 290억원이다.

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해양이 대우그룹계열사였던 지난 1997년 루마니아 국영조선소인 2MMS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인수 4년 만에 루마니아 10대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급성장했으나, 2008년 이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수주부진·생산지연·손실누적 등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보유지분을 전액 손상처리하고 잠재부실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또한 인력감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매각·청산·수리선 전환 등의 구조조정 방안도 모색해 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옥포조선소를 중심으로 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재무구조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말까지 달성하기로 한 자구안 누계목표 2조7700억원 중 약 90%에 달하는 2조4800억원을 이행했다. 2020년까지 전체 자구계획 목표는 5.9조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이후에도 자회사 추가매각 등 채권단과 약속했던 자구안을 철저하게 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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