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바다로 가는 물고기' 벽화 보수 채색하며 즐거운 시간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베트남 땀끼시 땀따잉 벽화마을을 방문, 직접 만든 그림 타일을 벽에 붙이고 있다 . 땀따잉 벽화마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한국의 공공미술 작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120여 가구의 벽면과 담장을 칠하고 벽화를 그린 한국식 벽화마을이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다자 정상외교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베트남 꽝남성 땀끼시 땀타잉면에 있는 벽화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채색을 하는 등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후 1시간 가량 방문한 땀타잉 벽화마을은 다낭 도심으로부터 차량으로 1시간 넘게 떨어진 작은 어촌마을로 100여 채의 가옥 및 담장에 70여 개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벽화마을이다.

벽화마을의 그림들은 앞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한-베트남 공동체미술교류의 일환으로 작년 6월에 조성되었다.

당시 이강준 미술감독이 이끄는 KF벽화작가팀을 비롯해 한국의 벽화미술가들, 양국의 대학생 자원봉사단 및 현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했다.

벽화마을이 조성된 후 땀타잉 마을은 현지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면서 마을 주민들의 삶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하기도 햇다.

이날 땀타잉 벽화마을의 어린이악대는 베트남 모자인 '넝라'를 쓴 김 여사를 반갑게 맞았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베트남 땀끼시 땀따잉 벽화마을을 방문, 직접 만든 그림 타일을 벽에 붙이고 있다 . 땀따잉 벽화마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한국의 공공미술 작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120여 가구의 벽면과 담장을 칠하고 벽화를 그린 한국식 벽화마을이다./사진=청와대 제공

김 여사는 훼손된 '바다로 가는 물고기' 벽화를 보수하기 위해 한국과 베트남의 미술가, 마을주민, 어린이들과 함께 물고기 모양의 부조물을 채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원래 이 작품은 부분 부분 칠이 벗겨지고 조형물이 다수 떨어져 나간 상태였으나, 김여사와 마을주민들의 작업으로 한층 아름답게 바뀌었다.

김 여사는 작업을 마친 후 마을아이들을 대표해 함께 벽화그리기에 참여했던 아이에게 미술도구세트(크레파스, 물감, 스케치북 등)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날 함께 한 이강준 감독으로부터 주요벽화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예술가로서 보람이 있을 것 같고 이 작품들을 잘 보존시키려면 개보수도 꼭 필요하겠다"라고 말하자, 이에 이 감독은 "처음엔 주스가게가 3개 뿐일 정도로 허름한 마을이었지만 벽화 그린 후 마을에 활기가 넘쳐 무척 기분이 좋다"고 답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김 여사의 벽화마을 방문에 대해 "한국과 베트남이 그림이라는 예술을 매개로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는 결과물"이라며 "김정숙 여사의 이번 방문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이해증진은 물론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현지시간)베트남 땀끼시 땀따잉 벽화마을을 방문, 직접 만든 그림 타일을 벽에 붙이고 있다 . 땀따잉 벽화마을은 지난해 6월 한국과 베트남이 공동으로 완성했으며 한국의 공공미술 작가, 자원봉사자,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120여 가구의 벽면과 담장을 칠하고 벽화를 그린 한국식 벽화마을이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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