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가 자카르타에서 발생한 한인 연쇄 추락사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두 한국인의 추락사와 관련된 의혹과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의 정체를 추적해본다.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인도네시아의 금융 중심지 자카르타, 그 중에서도 SCBD는 최고급 비즈니스 빌딩들이 밀집해 있는 핵심 상업 지구. 지난해 11월 20일 그 곳의 고층 아파트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의문의 추락사를 한 남성은 인도네시아에서 석탄 관련 사업을 하던 허 대표였다.

이어 11월 25일 새벽, 놀랍게도 허 대표가 추락사한 지 5일 만에 그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또 다른 한국인 송씨가 숨졌다. 그는 2018년 아시안 게임이 열릴 예정인 자카르타의 축구 경기장 4층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먼 낯선 땅에서 발생한 사건인지라 유족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 사건은 자살로 종결됐다. 부검 역시 할 수 없었다. 자살인지, 타살인지조차 명확히 밝힐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짙어져만 갔다. 

숨진 허 대표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석탄 사업 관련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거래하던 현지 회사에 대해 막대한 채무를 안고 있던 상황. 어쩌면 허 대표의 죽음은 사업 문제와 자금 압박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일반 직원으로 일하던 송 씨의 죽음은 경우가 달랐다.

제작진은 죽기 전 송 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송 씨는 허 대표가 숨진 뒤 귀국을 서둘렀다. 그러나 공항으로 향하던 택시에서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송 씨는 다시 자카르타 시내로 돌아갔다. 또한 형의 죽음에 관해 묻는 허 대표의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형의 노트북을 꼭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어렵게 문제의 노트북을 확보했다. 노트북 속 문서에는 대한민국의 언론인, 정치인, 유명 사업가, 연예인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들은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흘러들어온 은밀한 돈과 관련 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돈은 문서에 끊임없이 등장한 한 인물로 연결돼 있었다.

이른바 '석탄왕' 이 씨였다. 그는 숨진 두 사람에게 사업 자금을 보낸 뒤 이상한 방법으로 한국에서 돈을 돌려받은 인물. 그를 통해 운용된 돈만 수천억 원대였다. 과연 이 돈은 어디에 쓰였으며, 최근 증발한 수백억 원의 투자금은 어디 있을까. 그리고 사라진 돈은 허 대표와 송 씨 두 사람의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일어난 두 한국인의 추락사와 관련된 의혹들을 파헤치고, 그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수상한 돈의 흐름에 대한 엇갈리는 주장 속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방송 예고가 전해진 뒤 온라인상에는 이미 해당 사건과 관련한 네티즌의 댓글이 빗발치며 '그것이 알고싶다'의 이번 편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포털 사이트, SNS 등에는 "본방사수", "인간의 악함에 매번 놀라게 하는 방송", "간만에 '그것이 알고싶다'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매번 말하지만 금요일 아침 점심은 '그것이 알고싶다' 예고 검색 또 검색"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오늘(1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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