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감독과 코치진 구성에 이어 외국인선수 영입에서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대 젊은 투수를 그렇게 비싸지 않은 몸값에 영입했다.

한화 구단은 12일 "2018시즌 외국인투수로 미국 출신의 우완 키버스 샘슨(26)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샘슨은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4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약 7억8천만원)에 사인했다.

우완 샘슨은 188㎝, 102㎏의 체격조건에 최고 구속 150㎞의 묵직한 포심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명을 받았고 2015년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쳤다.

   
▲ 사진=한화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을 소개한 MLB.com 캡처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31경기 등판(선발 14차례)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90경기(선발 141차례) 48승 43패, 평균자책점 4.16.

이번에 한화가 계약한 샘슨은 두 가지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1991년생, 26세라는 젊은 나이다. 한화는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라는 외국인투수 영입 기준을 세우고 이에 부합하는 선수 가운데 샘슨을 선택했다.

또 하나 70만달러라는 몸값이다. 웬만하면 100만달러를 훌쩍 넘는 최근 각 팀의 외국인선수 영입 경향에서 볼 때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이다. 지난해 한화의 두 외국인투수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몸값 합계는 330만달러나 돼 샘슨보다 두 배 이상 비쌌다. 

한용덕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장종훈 송진우 등 팀 레전드 출신 코치들을 보강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가급적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영입도 자제하고, 외국인선수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피를 수혈해 팀 분위기를 바꿔놓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측은 "선발투수로 활약해온 젊은 외국인투수 샘슨의 영입으로 팀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화의 달라진 행보, 주목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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