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 이후 좌초 위기에 빠진 '바른정당호(號)'를 이끌 새 당 대표에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다. 

유 의원은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11·13 전당대회에서 하태경(해운대갑), 정문헌(전주을) 후보를 누르고 당 대표로 당선됐다.

유 대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6984표(48.00%), 일반 선거인단 투표에서 7636표(48.60%), 여론조사에서 6640표(76.10%) 등 총 1만6450표(56.60%)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9월 7일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으로 이어져 온 당 지도부 공백 사태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유 대표는 이날 가진 대표 수락연설에서 "국민이 우리의 진심을 알아주실 때까지, 외롭고 어려운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 뜻이 있고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며 "세상은 바뀐 게 없고,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보시기에 개혁보수는 정말 다르구나, 바른정당은 정말 다르구나 라고 하실 만큼 한 게 없었다. 저는 이 점이 정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저는 여러분 앞에 맹세한다. 바른정당을 지키겠다.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 하태경·정운천·박인숙 등 3명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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