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방문 계기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 "자유롭고 포용적인 성장의 길 닦겠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 ASEAN+3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을 통해 “한국 국민과 아세안 국민들을 중심에 두고 아세안과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 참가차 필리핀을 방문 중이며, 기고문도 같은 날 해당 사이트에 게재됐다. 

문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축하하면서 “지난 50년간 한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변모했다. 아세안은 아시아 지경 경제의 역동성을 발휘하고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은 정치, 안보, 경제 협력을 중심에 두었고 정부 중심 협력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사람 중심의 국민외교’, ‘국민이 안전한 평화공동체’, ‘더불어 잘사는 상생 협력’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협력은 양측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지지를 받으며, 나아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를 진행했다. 아세안 대화 상대국 가운데 최초로 지난 9월 부산에 ‘아세안 문화원’을 열었다”며 “한국과 아세안 간 쌍방향적 문화·인적 교류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함께 테러,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공격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물론 아세안 국가의 국민들도 모두 안전하고 행복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 정부는 아세안 각국 정부와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협력하고 이러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 내겠다”고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한-아세안 FTA의 추가 자유화 협상도 더욱 속도를 내어, 보다 자유롭고 포용적인 성장의 길을 닦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 협력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와 국민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가간, 지역간 장벽을 낮춰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이동해야 공동 번영할 수 있다. 한국은 아세안 회원국과 상호 연계를 증진하기 위해 아세안이 추구하고 있는 ‘아세안 연계성 종합계획 2025’ 및 ‘제3차 아세안 통합 이니셔티브 작업계획’의 이행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또 한 번의 뜨거운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2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개최된다”며 “평창에서 평화롭고 흥겨운 한국의 겨울을 만나길 바란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한국과 아세안을 느끼길 바란다”며 아세안 국민들을 평창올림픽에 초청하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