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S 2TV 금토 드라마 '고백부부'가 이제 2회 방송분만 남겨두고 있다. 이 드라마를 즐기는 팬들은 많이 아쉬울 것이다.

좀 다른 의미에서 '고백부부' 종영이 아쉬운 점이 있다. 이이경, 아니 긴머리 휘날리는 고독재를 더 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고백부부'에서 이이경의 출연 분량은 많지 않다. 그런데 드라마를 보고 나면 그의 잔상이 오래 남는다. 이른바 신 스틸러가 된 것이다.

   
▲ 사진=KBS2 '고백부부' 캡처


극 중에서 고독재는 주연 최반도(손호준 분)의 친구로 나온다. 로커처럼 장발을 해 외모부터 눈에 확 띄는 그는 친구들 사이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비중이 낮은 역이지만 이이경은 맛깔나는 연기로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전체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지난 11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손호준 장나라(마진주 역)가 친구들과 함께 즉흥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물론 이이경도 함께 했다. 그는 시청자들에게 마치 지난번 모임 때 만났던 좀 별나면서도 유머 있고 친화력 좋은 현실 속 친구같은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이번 주말 '고백부부'가 막을 내려도 앞으로 장나라나 손호준, 뉴페이스로 떠오른 장기용 등은 또 다른 드라마나 방송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 이이경도 확실한 개성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니 어떤 형태로든 팬들을 다시 만날 것이다.

하지만, 긴머리 청년 고독재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많이 아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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