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29, KIA 타이거즈), 손아섭(29, 롯데 자이언츠)과 정의윤(31, SK 와이번스)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신분조회를 요청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이들 세 명에 대해 12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고, 양현종은 KIA 타이거즈 소속이며 손아섭과 정의윤은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임을 13일 통보했다고 이날 밝혔다.

   
▲ 사진=각 구단 제공


양현종은 지난해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다가 KIA와 이례적으로 1년 단기 계약을 맺었다. KIA와 1년 계약기간이 끝난 양현종은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뒤 KIA에 남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그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양현종은 KIA 잔류와 미국 무대 도전을 두고 선택을 하게 됐는데, KIA가 자존심을 세워주는 조건을 제시하면 잔류가 유력할 전망이다.

손아섭은 이미 지난달 메이저리그 신분조회 요청을 받아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5시즌 후 롯데 구단의 동의 하에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했던 그는 당시 입찰에 응하는 구단이 없어 꿈을 접은 바 있다. 이번에는 FA 자격을 얻어 운신이 자유롭게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양현종이나 손아섭은 해외 진출 의지를 밝힌 것과 달리 정의윤은 한 번도 그런 의사를 나타낸 적이 없어 이번 메이저리그로부터의 신분조회 요청이 다소 의외다.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올 시즌 20승을 올렸다. 좌완이라는 장점도 있어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손아섭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왔고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 호타준족에 강견의 우익수로 활용도가 높다.

정의윤은 올 시즌 3할2푼1리의 타율에 15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연속 3할대 타율에 지난해에는 27개의 홈런을 날렸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이번에 FA 자격을 획득하고서도 국내 팀들의 주목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가 정의윤의 장타력을 눈여겨봤을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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