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는 13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정병완 산자중기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전체회의에서 "오전부터 지금까지 여러차례 각 당 간사분들과 논의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사실상 경과보고서 채택 무산을 확정지었다.

산자중기위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부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의원총회에서 이렇다 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회의는 한 차례 연기됐고, 이후 이어진 간사간 회동에서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보고서 채택은 결렬됐다. 

국민의당 소속 손금주 산자중기위 간사는 "국민여론의 상당수가 홍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에 상임위 의원 전체가 참여한 상태에서 보고서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린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소속 손금주 간사도 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홍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로 부적격하다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날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과 정운찬 바른정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 국민의당 소속 장병완 위원장 등 15명만 참석했고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익표 산자중기위 간사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산자중기위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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