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쯤 되면 '울보'라 할 만하다. 사나이의 뜨거운 눈물이 감동보다는 흐뭇한 웃음으로 다가왔다.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정대세가 추자현의 임신 얘기를 풀어놓는 화면을 지켜보다 또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 주 추자현이 임신 소식을 처음 전할 때 오열한 데 이어 비슷한 상황에서 연이어 울음보가 터졌다. 또한 자신의 부상 때문에도 울고 또 울었다.

   
▲ 사진=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방송 캡처


이날 '동상이몽2'에서는 추자현이 남편 우효광에 이어 중국의 시부모님에게 임신 사실을 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추자현은 시부모님께 임신 소식을 알리기 위해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러나 감정이 벅차 오른 추자현은 말을 하지 못하고 눈물만 삼켰다.

이에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줄 알고 걱정하던 우효광의 부모님은 추자현이 "저 임신했어요"라고 털어놓자 환호했다. 시부모님들은 "몸조심하라"고 거듭 말하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축하를 해줬다. 

스튜디오에서 VCR로 이 장면을 지켜보던 정대세는 마치 새롭게 추자현의 임신 소식을 접한 듯이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라운드를 질주하며 거친 몸싸움도 마다않는 프로축구 선수 정대세의 이런 모습에 MC들과 다른 출연진들은 재미있어 하면서 정대세를 놀렸다.

그럼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자 정대세는 "어디 다른 방에 가서 울고 오면 안되냐"고 말할 정도였다. MC 김구라는 "조건 반사야, 뭐야?"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정대세의 일본 생활 이야기에서는 무릎 부상을 당한 정대세가 병원을 찾는 모습이 방송됐다. 정대세는 구단 지정병원에서 한 달 정도 뛰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 속상한 마음에 정대세는 울음을 터뜨렸고, 아내 명서현이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러 간 정대세를 차로 데려다준 아내 명서현은 부상으로 힘들어하면서 시험공부까지 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한 남편 걱정에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VCR로 지켜보던 정대세의 눈시울은 또 붉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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