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무덤 선언....아프간, 산사태 실종자 구조 작업 포기, 2500명 이상 사망 추정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3일 산사태로 인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포기, 산사태로 매몰된 지역을 거대한 집단 무덤이라고 선언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로써 지난 2일 바다크샨주의 아브 바리크마을 전체를 휩쓴 2차례의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수는 2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 아프가니스탄 산사태/YTN 방송 캡처
 
당국은 실종자들이 더 이상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실종자 구조보다는 살아남은 이재민들을 지원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텐트와 식량, 식수 등 지원물품이 도착하고 있지만 이재민들은 추운 날씨 속에 텐트 하나 없이 야외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한 데이비드 로인 BBC 특파원은 폭우가 산사태를 일으켜 마을 전체를 매몰시켰고 구조대가 도착한 뒤 2번째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원들까지 희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대는 3일 삽과 맨손만으로 진흙더미를 파헤치며 살아 있을지 모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중장비 하나 없는 상황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려는 노력이 헛된 것임을 인정, 실종자 수색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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