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부상, 15일짜리 부상자명단 올라...매팅리 “재활 등판 없이 바로 복귀”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류현진(27)이 부상으로 5일 등판이 무산됐다.
 
류현진이 부상자명단(DL)에 오름에 따라 그의 등판 일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 류현진 AP=뉴시스 자료사진
 
다저스는 2일(현지시간) 류현진을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리면서 부상 일시를 4월 28일로 소급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어깨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오는 5일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 등판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류현진의 부상 정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어깨 부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류현진을 DL로 보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류현진이 재활 치료를 마치면 13일 이후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직구 제구력을 가다듬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도를 살리려다가 어깨를 무리한 것인지, 단순 어깨 염증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콜로라도전부터 어깨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5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3일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류현진의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자기공명영상(MRI) 등 추가적인 검사는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선 콜로라도전에서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140㎞초반에 머물렀다"며 "이는 류현진이 피곤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한국에서 뛰었던 2011년에도 같은 부상을 당했다"며 "하지만 10일 만에 괜찮아져 바로 복귀했다. 지금도 많이 좋아진 느낌"이라고 상태를 자신했다. 
 
 이어 이른 호주 개막전 등판이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며 부상은 언제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 없이 바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2~3차례 불펜 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부상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류현진 부상, 어린이날 선물 없군요", "류현진 부상, 5일 기대했는데","류현진 부상, 나아지고 있다니 다행", "류현진 부상, 이왕 다친 김에 컨디션 조절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