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우건설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올해 안으로 본 입찰 접수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대우건설 인수전에 국내외 10여개 기업이 뛰어들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13일 오후 3시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10여개사가 참여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미국의 투자회사 TRAC그룹과 미국 건축설계업체인 에이컴, 말레이시아 에너지업체 페트로나스, 중국국영건축총공사(CSCC)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RAC그룹은 재미동포 사업가 문정민 회장이 설립한 회사로 미국, 중동, 한국 등지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RAC가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 500억 달러(약 56조 5300억원) 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우건설 입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지난해 울트라건설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호반건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호반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자금력이 풍부하기로 유명하고, 산업은행도 내심 국내기업의 대우건설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산업은행이 주간했던 금호산업 매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입찰 적격 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 안으로 본 입찰 접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입찰 적격 대상자는 본 입찰 시 인수가격을 제출하게 된다. 인수가격은 시장금액 1조3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해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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