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인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발전 방향과 혁신성장 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 양 정상은 이날 한국과 싱가포르가 인프라 및 교역 등 경제 분야에서 긴밀한 파트너 관계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싱가포르의 스마트네이션 프로젝트와 한국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간 연계와 한-싱가포르 FTA에 대한 개선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우리정부가 '사람 중심 경제'를 목표로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4차산업혁명을 맞아 양국 모두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스마트네이션 이니셔티브를 통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센룽 총리는 이에 대해 "싱가포르도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정보통신기술 분야 선진국인 한국과 협력할 것이 많다"고 화답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기간 중인 1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13일 오후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개최된 제19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사진=청와대 제공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등 우리정부의 아세안 관계 강화 방침을 설명하면서 2018년 아세안 의장국이자 외교강국인 싱가포르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고, 이에 리센룽 총리는 내년도 아세안 목표인 '혁신 추진'에 있어 한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우리나라에게 중동을 제외하고 제1의 해외 건설시장이자, 대한(對韓) 제2의 투자국이다.

청와대는 이날 이번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대해 "양 정상간 신뢰 협력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추진하는데 있어 아세안 핵심 허브국인 싱가포르와의 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했다"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한층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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