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재계약을 맺고 내년에도 kt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몸값은 100만달러로 올라갔다. 

kt 구단은 14일 로하스와 총액 1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일찌감치 로하스를 잔류시키겠다는 뜻을 밝혀온 kt였다. 로하스 자신은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지만 구단의 적극적인 설득에 재계약을 선택했다.

   
▲ 사진=kt 위즈


kt는 전날 FA 3루수 황재균을 4년간 총액 88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한 외야수 로하스를 다시 붙잡으며 기본 전력의 틀을 강화했다.

로하스는 지난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했다. 올 시즌 성적은 83경기 출전 타율 3할1리 18홈런 56타점. 처음 KBO리그 무대에 데뷔했을 때만 해도 적응에 문제를 드러내는 듯하며 실력발휘를 못하더니 적응기를 끝낸 후반기부터는 맹타를 휘두르며 kt 타선의 중심이 됐다.

로하스는 거포형 타자는 아니지만 스윙 스피드가 빨라 홈런도 심심찮게 때려냈다. 외야 수비도 수준급이어서 공수에서 쓰임새가 많은 외국인선수다. 

대체 선수로 시즌 중 입단할 때 40만달러를 받았던 로하스는 100만달러에 계약해 대우도 많이 좋아졌다.

로하스가 잔류함으로써 kt는 기존의 박경수 윤석민에 황재균까지 보태져 중심 타선 걱정을 덜었다. 내년 시즌 탈꼴찌를 넘어 순위 상승을 목표로 하는 kt로서는 든든한 타선을 갖추게 돼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재계약 후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나를 인정해준 kt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비시즌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개막전부터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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