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이 '아멜리에'를 잇는 황홀한 미장센을 예고했다.

몬태나 깡촌을 탈출하기 위한 천재 소년의 워싱턴 입성기를 다룬 영화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스틸 4종을 공개했다.


   
▲ 사진='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 스틸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은 '아멜리에'로 전 세계에 '아멜리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신작.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은 전작 '아멜리에'에서도 실제 파리보다 더욱 파리 같은, 만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장소를 창조하며 영화 속 공간을 단순한 배경을 넘어서는 하나의 캐릭터로 구축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그의 카메라가 포착한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의 대표 풍경들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위로해준다. 너른 하늘을 배경으로 색색의 빨래들이 널려있는 풍경은 동화처럼 펼쳐진다. 스피벳의 뒤를 장식한 아침노을은 집을 떠나 여행에 나서는 그의 감정을 보여주는 듯 아름답지만 어딘가 쓸쓸하다. 공개된 스틸 외에도 영화 속 스피벳이 기차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미국 곳곳의 풍경은 호기심과 궁금증에 가득한 아이의 눈을 거치며 아름답고 흥미롭게 빛난다. 

몬태나의 전형적인 미국식 시골 풍경을 담은 스피벳의 목장은 놀랍게도 미국이 아닌 캐나다의 알베르타에서 촬영됐다.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미국 시골의 풍경을 담아내기 위한 영화들이 많이 찾는 촬영 장소. 넓은 들판과 산이 어우러진 풍경을 발견한 촬영 팀은 이곳에 직접 목장을 만들어 동화 같은 장면에 정점을 찍었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은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대해 "마치 자연이 찍어달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좋은 장소를 고르고 아침 일찍 나가는 것이었다. 감각적인 동시에 손에 만져질 듯한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저 존재 자체로 그림이 되는 완벽한 로케이션에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독창적인 시선이 더해지며 명화 같은 장면들이 탄생했다. 

힐링 스틸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린 영화 '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 사진='스피벳: 천재 발명가의 기묘한 여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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