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진도 팽목항 두번째 방문, 실종자 유가족 위로, 시신확인소까지 찾아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를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  가족을 잃은 사람의 슬픔을 겪어봐 잘안다. 여러분이 어떠실지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 실종자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 여러분들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하겠다."

   
▲ "실종자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인다." 박근혜대통령이 4일 진도 팽목항을 두번째로 방문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며 이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18일만에 현장을 찾아 깊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엄중문책하겠다고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전격적으로 두번째로 방문해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가슴이 메인다고 했다. 자신도 사랑하는 사람, 즉 선친 박정희대통령과 모친 육영수 영부인을 잃어서 누구보다도 이런 슬픔을 잘 안다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박대통령은 이어 팽목항에 있는 시신확인소도 직접 찾아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최선을 다해 시신 확인작업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이 시신확인소까지 찾아간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그만큼 대통령으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끼고, 모든 실종자들이 수습될 때까지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정치권과 좌파시민단체에서 박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대통령이 두번이나 현장을 찾아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박대통령은 4일 오전 전용기편으로 전남 무주공항에 도착한 후 곧바로 팽목항으로 이동해 세월호 실종자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정부의 지원방안을 설명하는 등 심심한 위로를 표했다. 박대통령이 팽목항을 찾은 것은 침몰 이틀째인 지난달 17일에 이어 18일만이다. 첫번째 방문에선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지만, 이번엔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까지 찾아가 면담하며 이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국정최고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위로와 관심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실종자들의 구조에 대한 정부의 실패와 미흡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유가족들을 두번이나 만나서  사과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만큼 진정성이 느껴진다. 그는 국정최고 지도자로서 사고 발생에서부터 수습까지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50여명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사항과 불만을 직접 경청하며 메모했다. 실종자들은 경앙된 반응을 보였다. 회동내용은 이를 감안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해양수산부 장관의 문책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박대통령은 "세월호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죄를 지은 사람들은 엄벌에 처하겠다"고 말했다. 공직자와 정부관계자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사람들은 문책하고, 이번 기회에 국가의 안전시스템도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