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발빠르게 외국인 투수 두 명의 자리를 모두 채웠다.

한화 구단은 15일 미국 출신의 좌완 제이슨 휠러(26)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휠러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47만5천달러 등 총액 57만5천달러에 한화와 입단 계약을 했다. 

앞서 한화는 지난 12일 총액 70만 달러에 우완 키버스 샘슨(26)과 계약 소식을 알린 바 있다. 이로써 2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일찌감치 마무리짓고 휠러-샘슨으로 좌우 원투펀치를 확정한 한화는 다음 시즌 마운드 전력 구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사진=제이슨 휠러를 소개한 MLB.com 홈페이지 캡처


휠러와 샘슨 모두 20대 중반의 젊은 투수에 몸값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 구단은 외국인 투수 영입의 조건으로 '건강하고 젊은 선발투수'를 내세운 바 있는데 둘 다 이에 부합한다. 둘의 몸값 합계 127만5천달러는 지난해 한화에 몸담았던 오간도, 비야누에바의 총액 330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

휠러는 신장 198㎝, 체중 116㎏의 신체 조건에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좌완 투수로 평가 받는다. 평균 구속 140㎞대 중반의 포심을 주로 던지며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곁들인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68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된 휠러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아봤다. 5월말 빅리그로 콜업돼 2경기에서 3이닝을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3자책)의 성적을 남긴 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에서의 통산 성적은 6시즌 157경기(146차례 선발) 출전해 56승 40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삼진을 619개 잡아낸 반면 볼넷은 241개만 허용해 제구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올 시즌엔 트리플A와 더블A를 오가며 25경기(14차례 선발) 5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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