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학생 "장애인에게 필요한 것은 생활 속 작은 배려"
[미디어펜=나경연 기자]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은 지난 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행사장에서 '제14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보이지 않는 선거'라는 글로 대구대학교 특수교육과 4학년 우혜정 학생(22)이 대학·일반부 대상을 수상했다.

   
▲ 지난 9일 제14회 '전국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글짓기 대회' 수상자들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 행사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대구대 제공


우 학생은 글을 통해 촛불집회, 대통령 탄핵 등 이슈가 많았던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장애인에게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다가설 수 없는 선거'로 기억된다고 지적했다.

우 학생은 또 대선 후보자 TV토론에서 후보자 4명이 토론을 벌였지만, 정작 수화통역사는 1명에 불과했다며 미국처럼 각 후보자별 수화통역사 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휠체어를 타는 지체 장애인이 2층에 설치된 투표소 계단을 오르지 못해 불편을 겪었던 일화를 언급하며 "장애인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생활 속 작은 배려"라고 덧붙였다.

이번 문예글짓기 대회는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이 '장애인과 선거참여, 장애극복 체험기, 가족 및 학교생활 이야기' 주제의 글을 접수하고 자체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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