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핵 해법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쌍중단'(freeze for freeze·雙中斷·북한 핵 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동시중단) 제안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12일간 아시아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보고를 갖고 TV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핵을 보유한 북한은 중국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과거에 지속적으로 실패했던 것들과 같은 '쌍중단'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핵 해법으로 중국이 제안했고 러시아가 지지했던 '쌍중단'에 대해 중국은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는 (북핵 해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며 "시 주석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것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 정권에 대해 중국의 거대한 경제적 지렛대를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북핵 해법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의 '쌍중단' 제안 합의는 수용할 수 없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뒤틀린 독재자가 전세계를 인질로 잡고 핵공갈을 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며 "실패한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모든 국가가 단합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위험한 도발을 멈출 때까지 고립시켜야 한다. 그 결과 유엔 안보리 신규제재를 포함한 중요한 진전을 보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방문 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군, 한국군 수뇌부와 함께 군사옵션 및 북한의 도발이나 공격적 행위에 대응하는 태세를 논의했다"며 "한국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는 불량 행위자들에 대한 유엔 제재와 미국의 추가제재에 동참해주기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위협과 싸울 미사일에 대한 엄청난 규제를 제거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일본과 같이 방위 기여를 늘리고 있고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공평한 비용 분담을 바란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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