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여야 지도부는 16일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피해 지역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야 한다"며 일치된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포항 북구 흥해읍을 찾아 "지금은 예산국회인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바로 선포될 수 있도록 하고, 당 차원에서는 포항 특별지원대책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난에는 여야가 없다. 모두가 합심해 여러분들을 지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사무소에서 가진 긴급재난대책회의에서 "피해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은 정부와 여당이 긴밀히 협의할 것이고 실질적 지원을 위한 교부금과 지원금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을 방문해 "포항시 재정에 도움을 줘서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빠르게 선포를 해서 국비가 내려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또 피해가 컸던 한동대학교 현장을 찾아 "지난해 경주에서 지진이 났을 때 피해를 복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이번에는 작년 경험이 있으니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를 해야하고 저희 바른정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흥해 체육관에서 "다른 당들과 협조해 포항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국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에 일어난 5.4 규모의 지진은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규모5.8)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미디어펜=전건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