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마지막경기... '위숭빠레'(지성박) 환호에 “팬 사랑 절대 잊지 않겠다”

 
'산소탱크' 박지성(33·에인트호벤)이 소속팀 PSV에인트호벤에서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89분을 소화하며 팀에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선물했다.
 
박지성은 4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NAC브레다와의 2013~2014 에레디비지에 34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44분 오스카르 힐리에마르크와 교체될 때까지 약 89분을 소화했다.
 
   
▲ 박지성 뉴시스 자료사진
 
풀 타임을 소화할 수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교체 아웃돼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홈팬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에는 마이크를 잡고 홈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박지성이 후반 44분 오스카 힐제마크와 교체될 때 홈 관중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경기장에서는 박지성 응원가인 '위숭빠레'(지성박 네덜란드어 발음)가 울려 퍼졌다.
 
4-3-3 포메이션에서 가운데 3에 해당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거의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서의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을 낼 법도 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철저히 팀을 위해 헌신했다. 후반 34분 문전 중앙에서 시도한 한 차례 슈팅이 전부였다. 
 
공격시 전방으로의 패스 전개는 물론 수비시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에인트호벤으로 임대 이적 됐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원 소속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복귀하게 된다. 
 
박지성은 시즌 중간 부상에도 불구하고 24경기(4경기 교체)에 출전해 2골 5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소속팀 에인트호벤은 전반 16분 멤피스 드파이의 선제골과 후반 15분 제프리 브루마의 추가골을 보태 2-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에인트호벤은 18승5무11패(승점 59)를 기록,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티켓이 걸려 있는 리그 4위를 확정했다. 
 
박지성은 경기를 마친 후 “2002년 에인트호벤에 입단했을 때 유럽 무대가 처음이라 적응이 어려웠다. 하지만 팬들이 열렬히 지지해줬다”며 “팬들의 성원 덕분에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지성 마지막경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지성 마지막경기, 역시 박지성" "박지성 마지막경기, 아쉽구만" "박지성 마지막경기, 위송빠레~" "박지성 마지막경기, 영원한 태극전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