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증시활황으로 인해 돈을 빌려 주식거래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들의 신용공여한도 또한 바닥을 보이고 있다.

현행 금융투자업은 국내 증권사의 신용공여한도를 자기자본의 100%로 규정해 자기자본 규모 이상으로는 대출액을 늘릴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DB금융투자(옛 동부증권)는 이달 초부터 투자자의 보유주식을 담보로 삼고 돈을 빌려주는 예탁증권담보융자(주식담보대출) 신규 설정을 중단한 상태다. 이는 신용공여금액이 한도치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이미 9월말 기준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설정액이 6400억원을 기록해 자기자본의 92% 수준에 도달했다. 

결국 지난 10일 주식담보대출과 신용거래융자 신규 설정을 중단했고 이 중에서 신용거래융자만 14일부터 재개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의하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합계는 이달 초 처음으로 9조원을 넘긴 뒤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빚을 내서 주식거래에 나선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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