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은 18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간소한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른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6일 오후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지금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일각에서 가족들을 못마땅하게 보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가족이 너무 보고 싶어 내려놓지 못했다"며 "뼈 한 조각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보내주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많은 갈등 속에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미수습자 가족이 원할 때까지 찾아주겠다'고 했는데 저희는 정부와 해양수산부의 결정에 따르려 한다. 해수부와 선체조사위원회가 해야 할 일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끝으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2기 특조위가 구성돼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수습자들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미수습자 가족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례절차를 최대한 지원하고, 미지급 배·보상금을 차질없이 지급하겠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8일 오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현장 및 4대강 보 개방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천안시 풍세면 용정축산단지와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를 방문한 뒤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