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은퇴 무대’에서 특별 영상을 선보였다.

김연아는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 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아이스쇼 첫 날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 피겨여왕 김연아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내 특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은퇴무대 아이스쇼에서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이고 있다./뉴시스
김연아는 이날 은퇴 기념 공연이라 그런지 특별한 영상을 많이 준비했다. 피겨를 시작했던 7살 무렵 모습부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올해 초 소치동계올림픽까지 피겨 인생을 정리하는 영상이 곳곳에서 소개됐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에서 음악도 그렇고 화면에서도 내가 그동안 해왔던 프로그램들이 나왔다. 그 당시 생각이 났다. 음악 들으면서 동작도 기억나고 해서 장난삼아 따라 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은퇴 무대이기 때문에 선수생활 때의 내 모습을 담아준 것 같아 팬과 내 기억에 남는 공연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향후 계획에 대해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시간이 없었다.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에 공연을 마치고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면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신중한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함께한 스타들도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였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중을 사로잡은 셰린 본(38·캐나다)은 "오늘 쇼는 매우 환상적이었다.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가 넘쳐나 매순간 순간 즐겼다. 가슴에 와 닿는 공연이었다"고 했다.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은 "항상 인터넷에서 보기만 했던 아이스쇼를 경험해서 영광이었다"면서 "최선을 다해 관중들에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이번 공연은 은퇴 무대다. 피날레 곡도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로 정했고 공연 타이틀도 은퇴의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은반 위에 등장한 김연아는 실수 없이 트리플 살코와 더블악셀로 이어진 두 개의 점프 구성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또 특유의 감정 표현으로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웅장한 스케일을 그려냈다.
 
김연아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김연아 아이스쇼, 역시 대단해” “김연아 아이스쇼, 벌써 은퇴라니” “김연아 아이스쇼, 피겨여왕 정말 고마웠어요” “김연아 아이스쇼, 7살 때부터 피나는 훈련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