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동국(38, 전북 현대)이 시즌 최종전에서 또 한 번 의미있는 골을 넣으며 멋진 시즌 마무리를 했다.  

K리그의 레전드이자 '슈퍼맨 아빠' 이동국이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 38라운드에서 전반 41분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이동국의 10호골이었다.

   
▲ 사진=전북 현대


이 골로 이동국은 9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K리그에서 9년 연속 10골 이상 득점한 선수는 이동국이 유일하다. 데얀(FC서울)이 국내에서 뛴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2014~2015년에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며 K리그 공백기가 있었다.

이동국은 1-1 동점이던 전반 41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 수원 삼성 골문을 열었다.

이동국은 72분을 뛴 후 후반 로페즈와 교체돼 물러났는데 아쉬웠던 점은 전북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는 것. 수원은 후반 교체 투입된 산토스의 두 골이 잇따라 터지며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미 이번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이다.

이동국은 전북에 입단한 2009년 22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매년 꼬박꼬박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올해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 탓에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기어이 10골까지 뽑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10월 22일 강원FC전부터 이날 수원전까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막바지 대분전으로 대망의 10골을 채워 K리그 최고 골잡이의 위용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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