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결승전, 한국 0-7 일본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일본에 완패를 당했다. 예선전 패배 설욕에 실패하면서 일본에 우승을 내줬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서 일본을 맞아 투타 모두 열세를 면치 못하며 0-7로 완패했다.

한국은 이번에 처음 열린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준우승이라고는 하지만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은 대만전에서만 1-0으로 겨우 이겼을 뿐이다. 일본에게는 예선에서 연장 승부치기까지 간 끝에 7-8로 역전패했고, 이날 결승전에서는 완패를 당해 두 번 모두 졌다.

   
▲ 사진=KBO 페이스북


예선전에서 팽팽했던 것과는 달리 결승에서 다시 만난 일본에게는 일방적으로 밀렸다. 

우선 투수력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선발 박세웅이 초반부터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다 3이닝 1실점하고 물러난 뒤 심재민 김명신 김윤동 김대현 이민호 구창모 등 투수들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심재민(⅔이닝)과 구창모(1이닝) 외에는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즉 한국 마운드는 일본 타선을 제대로 감당해내지 못했다.

한국 투수들은 11개의 많은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볼넷도 8개나 내줄 정도로 전반적으로 제구가 안돼 힘들어 했다.

타력에서도 한국은 부진했다. 이날 한국 타선은 총 3안타에 그쳤다. 4번타자 김하성이 2루타 하나를 쳤고, 하위 타순의 류지혁과 한승택이 안타 하나씩을 쳤을 뿐이다. 

특히 한국은 일본 선발투수로 등판한 다구치 가즈토에게 철저히 눌렸다. 좌완인 다구치는 직구 평균 구속 130km대의 빠르지 않은 볼에도 완벽에 가까운 제구력으로 한국 타선을 요리했다. 한국대표팀 타선은 다구치가 던진 7회까지 단 3안타로 눌렸다.  

앞선 두 경기에서 침묵했던 구자욱은 이날 결승전에서도 안타 하나 치지 못해 결국 무안타로 대회를 마무리하는 등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할 타자들이 부진했던 것도 일본전 완패의 주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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