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 20일 오전6시5분 15초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이날 포항 지진에 따른 액상화 현상(지진 때문에 지하수와 섞이면서 땅이 물러지는 현상)을 공식 확인했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을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본진의 여진으로 파악했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 여진에 대해 진앙은 북위 36.14도, 동경 129.36도라면서 지진발생 깊이를 12㎞로 분석했다.

이번 여진의 규모 3.6은 지난 15일 발생한 포항 본진(규모 5.4)의 여진 중 2번째로 크며, 이로써 이날 오전7시를 기준으로 포항 지진의 여진(규모 2.0 이상 기준)은 총 58회를 기록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활성단층조사단은 이날 간이조사 결과 분출된 모래의 이동 경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등 포항 지진 진앙지 반경 3킬로미터까지 육안으로 확인한 것만 200곳 이상일 정도로 소규모 액상화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19일 액상화 현상에 따른 진흙 분출구 30여개를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 경북 포항에서 15일 발생한 5.4의 지진으로 인해 20일 액상화 현상이 공식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의 한 빌라 외벽이 무너져 내려 파편이 흩어져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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