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기억의 밤'과 에픽하이가 만났다.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지난 17일 '기억의 밤' X 에픽하이 스페셜 콜라보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데 이어 장항준 감독과 타블로가 직접 출연한 뮤직비디오가 20일 공개됐다.


   
▲ 사진='기억의 밤' X 에픽하이 뮤직비디오 영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노트북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장항준 감독과 노트에 가사를 적어 내려가는 타블로의 모습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스토리텔러들의 만남을 한눈에 보여주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다정하게 식사를 하는 동생 진석(강하늘)과 형 유석(김무열)의 모습에 이어 가족사진이 산산조각 나는 장면에 "기억하나요. 좋았던 순간들이 먼지가 되어 쌓여가네요"라는 '개화'(開花)의 첫 소절이 어우러지며 앞으로 영화 속에서 휘몰아칠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홀로 걸으며 랩을 하는 타블로의 모습은 '기억의 밤'에서 잔인한 의심을 시작하는 형제의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듯 본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진실을 찾아야만 한다"는 진석의 내레이션에 이어, 각자 '기억의 밤'과 '개화'(開花)의 제목을 적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장항준 감독과 타블로의 모습은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9년 만에 '기억의 밤'으로 스크린으로 복귀한 장항준 감독은 "최고의 아티스트 에픽하이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기억의 밤' 팀과 에픽하이 모두 열심히 작업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소감을 밝혔다.

에픽하이 리더 타블로는"'개화'(開花)를 먼저 접한 분들은 노래를 들으며 '기억의 밤'과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생각하는 재미를 느끼고, 영화를 먼저 감상하신 분들은 노래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영화의 명장면을 머릿속에 떠올리시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며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최고의 힙합 아티스트 에픽하이와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영화 '기억의 밤'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