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자유한국당 포항지진대책 태스크포스(TF)는 20일 포항지진 복구 예산과 관련해 "삭감된 SOC 예산을 되살려 지진피해를 복구하는 데 써야 한다"고 밝혔다. 

김광림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포항지진대책TF 회의에서 "SOC 예산이 (올해보다) 4조4000억원이 삭감됐는데, 이 중 3조7000억원이 영남지역에서 삭감됐고, 특히 경북은 1조9000억원이 삭감돼 금년 예산보다 52%가 삭감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교일 한국당 의원도 이 자리에서 "정부에서 SOC 예산을 20% 삭감했는데 이 예산을 살려야 한다"면서 "삭감된 SOC 예산으로 부실한 건물을 보수하거나 내진 설계에 활용하면 지진으로 인한 피해 예방 대책과 주거환경 개선 효과도 있을 것이며, SOC을 통한 경제성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포항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TF팀 간사인 김정재 한국당 의원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은 (피해금액) 90억원 이상인데 이미 피해액이 600억원을 넘었으니 당연히 선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대훈 의원도 "이번 포항시 피해 복구 관련해서 단기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특별재난지역 선포'"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