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북 고창 육용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20일 철새 도래지로 알려진 전남 순천만 폐쇄를 검토하는 등 관계당국이 총력 대응하는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AI에 대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방역당국은 이날 0시를 기해 향후 48시간 동안 가금류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충남도는 이날 천안 및 아산 등 4개 시군 거점소독시설을 도내 15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했고, 전북도는 고병원성 AI 발생지인 고창 및 정읍, 부안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30일 동안 제한하고 농장-축산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에 들어갔다.

전남도 또한 지난 17일부터 H5N6형 바이러스 검출지점 반경 10km 이내 지역의 가금류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 조치한 상태다.

전남도는 순천만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형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될 경우, 21일부터 즉각 순천만을 폐쇄할 방침을 밝혔다.

순천만이 폐쇄되면 습지 등 순천만으로의 관광객 입장이 전면 금지되고 주변 2곳에 거점소독시설이 설치되어 이동 차량에 대한 방역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전 시군으로 소독지역을 확대해 26개 초소에서 방역을 진행하고 있고, 전북도는 이동통제초소를 36개 설치할 예정이다.

   
▲ 전북 고창 육용 오리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20일 전남 순천만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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