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전건욱 기자]여야 의원 125명은 20일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정봉주 전 의원의 복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탄원서를 낭독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사면복권을 제외시키고 뒤로 미루는 것은 또다른 차별일 수 있다"며 "다가오는 성탄절에 정 전 의원을 반드시 복권시켜 정치적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정권교체가 되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실소유주라는 정황과 증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정 전 의원이 BBK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유력 대통령 후보자를 검증하는 정당한 문제제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을 복권시키는 것은 한 정치인의 권리를 회복시키는 차원을 넘어, 적폐세력이 압살한 민주주의, 정치적 자유를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견에는 박영선·홍영표·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함께 했다. 탄원서에는 민주당 97명, 국민의당 22명, 정의당 의원 6명이 서명했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정봉주 전 의원 복권 탄원 기자회견에서 탄원서를 읽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정의당 노회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안민석, 국민의당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