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가 남아 성폭행 인증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경찰청의 지시로 워마드에 게시된 호주 어린이 성폭행 게시글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사이트 운영자와 서버를 확인한 뒤 성폭행 관련 글을 게재한 글쓴이를 추적할 예정이다. 


   
▲ 사진=워마드 사이트 캡처


지난 19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한 네티즌이 수면제가 든 주스를 남자아이에게 건넨 뒤 성폭행했다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었다.

자신을 호주의 복합 휴양시설에서 일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호주 남자 어린이에게 수면제가 든 주스를 먹인 뒤 몰래 아이를 데리고 숙직실로 이동,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범행 과정을 자세히 묘사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나체가 드러난 사진, 동영상이 저장된 폴더의 캡처 화면을 게재했다.

실제 범행이 발생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또 글쓴이가 올린 아이 사진이 다른 곳에서 퍼온 사진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이의 나체와 특정 부위 등이 드러난 사진을 게시한 것만으로도 아동 포르노 유포에 해당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여러 정황을 근거로 글쓴이의 신상을 파악한 네티즌은 피해 아동의 부모에게 사실을 알렸고, 이를 확인한 부모는 곧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평소 유튜버로 활동 중이던 A씨는 방송 중이던 상황에서 경찰이 들이닥친 뒤 신분증을 요구하자 "하이, 예, 예스"라고 답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방송을 통해 중계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A씨는 '워마드 강간범 루저 법적 조치 취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워마드에 올라온 글의 정체가 저라는 루머가 퍼지고 있는데, '호주에 산다', '단지에서 일한다', '바탕화면 아이콘이 똑같다'는 건 내가 그 사람이라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지금 올라온 온갖 글들과 댓글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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