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당정청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통해 포항지진 피해복구 등 후속대책 마련과 2018년도 예산안 처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차질없이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회의에서 포항지진 피해복구는 물론 국민불안 해소를 위한 재난 대비책을 점검했으며, 특히 한 차례 연기된 23일 대입 수능시험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어제 포항에 직접 가서 보니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이 언론 보도보다 심각했다. 노약자와 임산부, 수험생이 있는 가정에서 근심이 매우 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목할 부분도 있었다. 지진 경보가 이제까지는 20분 이상 소요됐었는데, 이제 20초 이내로 줄어 국민 불안이 줄었다"며 "수능 연기를 결정한 것도 국민을 최우선으로 삼은 결과다. 오늘 회의에서도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포항지진과 후속 대책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관계 당국은 최대한 행정력을 동원해 지진 피해복구에 힘써야 하며, 연기된 수능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양산단층에 대한 조사, 원전 안전 등 종합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포항지진과 고병원성 조류독감(AI)에 속도전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이며 또 하나는 수학능력시험의 완벽한 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거처를 필요로 하는 이재민이 404가구로 LH공사가 가진 주택을 활용해 별도의 집을 짓지 않고도 이재민에게 거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4일 진행되는 수능시험과 관련 "포항에 거주하는 6000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포항시내에서 시험을 보고자 하는데 최대한 시내에서 시험을 보도록 준비하겠다"며 "수능 당일 규모가 큰 여진이 있거나 할 경우 그에 따른 수칙을 마련하고 60㎞ 이내에 12개 학교와 버스를 이미 준비해 당일 수능 보는 것은 지장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속한 지진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당정청 회의가 지난6월 5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 이춘석 사무총장, 김태년 정책위의장, 우원식 원내대표, 이 총리,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전 정무수석./사진=연합뉴스


당정청은 내년도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사람중심'이다"라며 "아동수당 도입과 기초연금 인상 등이 포함된 내년도 예산안이 차질없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역시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야당의 '묻지마 반대' 때문에 예산과 입법처리에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하지만 삶을 바꿔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있으므로 예산안은 결코 물러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예산안과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및 사회적 참사법에 대해서도 "양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장 정책실장은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 최초의 예산이다. 기초연금 인상 등은 이미 각 당이 제시한 공통공약인 만큼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을 비롯해 반장식 일자리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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