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지막 바람이라면, 날씨가 도와주는 겁니다."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확신했다.

대회 개막을 81일 앞둔 20일, 평창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위원장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느낀 마지막 바람을 묻는 질문에 '날씨'를 언급했다. "개회식날 포근하고 좋은 날씨를 보이고 이후 눈이 펑펑 쏟아져주기만 하면 좋겠다"는 것.

이희범 위원장이 이와 같은 말을 한 것은 대회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돼 그 어느 올림픽보다 완벽한 대회 개회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장, 고속철도 건설과 숙박시설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이 거의 완료됐다.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이 위원장을 비롯한 조직위원회가 발로 뛰며 노력했고, 강원도와 정부, 민간 및 공공 기관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외부적인 불안 요소도 없어졌다. 북핵 문제 등으로 대회 참가를 주저하는 국가가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 위원장은 UN 총회를 비롯, ANOC 총회 등 각국의 IOC 위원이 한 자리에 모인 곳에서 연설을 하며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될 것임을 전 세계에 알렸다. 

   
▲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했다. /사진=인터넷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북한의 대회 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회기간 방한 등을 조심스럽게 전망한 이 위원장은 "내가 만나본 각국 위원 가운데 누구 한 명 북핵이나 대회 불참 얘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2014 소치 대회는 88개국 5천8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이번 평창 대회는 95개국 6천500여 명이 넘는 선수 및 임원과 관계자들이 올 것으로 보인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이 예약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제 날씨만 도우면 된다고 했지만, 사실 그보다 먼저 목표치를 밑도는 저조한 입장권 판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조직위가 브리핑을 통해 밝힌 입장권 예매 현황은 11월 16일 기준 총 판매 목표량 107만매(발행량의 90%) 중 39만2천매(36.7%)만 판매됐다. 개폐회식과 빙상, 아이스하키 등 인기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설상 종목 등 비인기종목의 표는 팔리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회가 임박해지면서 붐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성화 봉송을 시작으로 입장권 예매가 (많이 올라가) 40%에 육박했다. 예매율을 높이기 위해 최대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이 이 곳 평창에 모이길 바란다." 

국내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만큼 대한민국 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필요하다. 이 위원장은 "종합 4위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 선수들이 선전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낼 것이다"라고 한국의 성적을 낙관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이 담긴 IT올림픽이자 가장 문화적이고 환경적이며 가장 성공적인, 그리고 안전한 대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시 한 번 자신하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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